연말에  1월이 지나가기 전에 꼭 태백산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
가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첫번째, 저번에 김책임님 하고 왔던 태백산의 기억이 너무 색다르고 좋았기 때문이고

두번째, 새해에 각오할 정도는 아니지만 의미는 남기고 싶었다. 새로운 날들에 대한 벅찬 기대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표시정도는 해 주고 싶었다. 나에게...

세번째,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내가 전에 이 비슷한 시기에 이 산에 오르면서 느낀 감정을 전달해주고 싶었다.

 

예전에 김책임님하고 갔던 밝은 달빛에 비추어진 새하얀 눈으로 덮혀있는 산위에 하얀 입김을 불면서 걸어가는 그 느낌이란 정말 새로운 색다른 느낌이었다.


그 느낌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질지 기대 반, 즐거움 반이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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흠... 보온병, 등산옷(새옷) 입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을 했는데 시간을 잘 못 맞춰서 기차를 놓쳐버렸다.

일출을 보기위한 것이 컸기때문에 아쉬운 마음에 관광열차 관계자분에게 물어물어 빈 자리를 잡아타고 태백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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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관광열차는 정동진으로 가는 관광열차이기 때문에 중간에 내려야 해서 잠을 푹자지는 못했다.

선잠을 (물론 그 선잠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잤다.) 자면서 우여곡절 끝에 태백역에 내리는 데 딱 우리 둘만 내리게 되었다.

캄캄하고 어두운 새벽에 둘만 내린것에 대해 참 황당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정동진행 열차에 얹혀 탔으니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.

 

2

 

이제 일정대로 새벽참으로 황태국을 먹고 태백산을 오르기 위해 유일사 매표소로 택시타고 고고싱~

(생각보다 택시비가 비쌌다. 15,000원.. 뭐 좀 거리가 된 것 같았지만 그래도 한번에 타는데 15,000원 을 내려니..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. 그러나 이건 하산 후의 영월에서의 에피소드에 비하면 이 택시비는 약과였다. ^^  다시 태백산 이야기로~ )

 

태백산은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. ㅋㅋㅋ 바로 눈이 왔었던 것이다.

날씨가 춥기는 했었지만 서울에서는 도통 눈을 보기가 힘들어서 혹시 눈이 없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눈이 와서 다행이었다.

 

옆에는 좀 내가 봐도 거시기한 사진이다.

난 참 사진 찍으면 없어보인다. 난 그냥 즐겁게 돌아다닌 것 뿐인데 없어 보이는 사진이라니... 억울하다.

이래서 사람은 꾸미고 다녀야 하나보다.

 

수현씨 말대로 이제 좀 관심을 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.

난 통 관심이 없어서 뭘 어떻게 관심을 줘야 할 지 감을 못 잡겠는데, 살도 찌우고 머리도 기르고 옷도 사입고 (난 오랬동안 동고동락했던 코에 난 사마귀를 없애는 것만 생각했었는데... 할 거 되게 많다.)

 

항상 새해에는 그렇듯이 올해는 모임을 많이 가질려고 했는데 해야할 게 더 많이 생겨버려서 걱정이다.

이것들 다 해낼 수 있을까 하는... 바쁘게 굴려야지..

아. 눈 아래 근거있는 다크서클은 괜찮지만 몸만 축내는 이유없는 다크서클을 지워야 하기도 하고..

정말 할게 많네...

 

사람들도 많이 부딪히면서 사귀기고 해야하고...

대화하면서 웃기도 하고.. 자 다시 태백산~

 

 

한창 올라가 보니 태백산에서 "살아천년, 죽어천년"의 유명한 주목들이 하나, 둘 보이기 시작했다.

기둥은 죽어있지만 가지는 창창하게 살아있는 나무들..

( 주목을 어설픈 웹서핑으로 검색해서 기둥은 죽고 잎은 살아있는 나무라고 수현씨한테 말해줬는데 그 의미가 아니었다.

실제, 살아서 천년, 죽어서 천년을 누려 천년풍상의 세월을 견디고 붉은색을 띠고있는 나무라고 한다. )

 

 11

 

 

아래는 같이 간 수현씨 사진...

초상권에 굉장히 민감한 분이라 전체 얼굴을 공개는 못하겠다.

수현씨는 항상 배경을 넓게 찍으라고 하는데 난 그러겠다고 하고 속으론 모름지기 배경은 사람이 적절하게 어울려햐

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(엄격하게 말하면 모르게는 아니다.) 클로즈업으로 찍곤한다.

사진 받아본 사람은 심히 당황했으리라. (미안~)

 

9  12

 

이제 잠이 와서 슬슬 여기까지...

이번 여행은 기행문처럼 쓸려고 했는데 잘 쓰여질 수 있는지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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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hgjung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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