회사 동료의 권유로 늘근도둑이야기를 봤다.
워낙 보고 싶었던 연극이고 또 첫 연극이었기 때문에 기대에 또 기대를 얹어 공연장에 들어 갔는데 생각보다 작은 무대, 거의 없다고 보여질만큼의 작은 소품들 작은 연극이었지만 너무 조촐한 무대여서 의아해 했다.
( 그러나 실제 연극을 보고나서 느껴졌다. 그 조촐한 무대가 배우들을 빛이나게 한다는 걸. )
연극이 시작하기 전에 무대감독이라는 분이
"제가 평소에 누구 닮았다고 듣는데 누구인지 알아맞춰 보시면 친필싸인이 있는 책을 주겠습니다." 하고 했는데 주변에서 어느 한분이 "장동건" 이라고 하자 아니하고 해서 그 책을 받고싶은 맘에 내가 "강동원이요" 하고 했는데 그도 아니란다.
나중에 힌트를 주고 어느 한분이 맞췄는데 정답이 "이병헌" 이었다.
솔직히 이병헌보다 강동원이 더 맵시있게 생겼는데.. 좀 주지.. 그런 아쉬움이 들었다.
드디어 연극이 시작이 됬다.
처음에 공연장 내에 모든 조명이 다 꺼져서 암흑에 길들여져 갈 때, 갑자기 옆에서 배우분(도둑분들 캬캬)들이 "쉿, 쉿!" 그러길래 깜짝놀랬다.
이 후 더 늘근 도둑과 덜 늘근 도둑간의 대화가 어찌나 웃기던지..
특히 덜 늘근 도둑의 "내안의 또다른 나~~~" 라고 하는 장면과 서로 소주를 마시면서 관객들에게 "꿀꿀꿀꿀" 술따르는 효과를 내달라고 참여를 시키는 장면, 경찰에게 잡혀서 심문하는 과정 등이 너무 웃겼다.
앞으로 연극을 자주 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또 직장동료분 때문에 즐거운 저녁을 보내서 고맙다고 생각이 들었다.
어이! 쌩유~ ^^
그리고 좋은 연극을 보여준 배우 여러분들에게도 역시 쌩유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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